어머니를 제외한 아버지와 세자녀가 모두 교단에 선 황수영씨 가족.
다이아몬드바 황수영씨 가족
아버지·3남매 모두 교사 근무
“교사 사위·며느리만 들어오면
식구들끼리 학교 설립할 수도”
“한지붕에 교사만 4명이랍니다”
아버지와 3자녀 모두 일선 교사로 근무하고 한인가정이 화제다.
주인공들은 다이아몬드바 고등학교에서 한국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황수영씨 가족.
큰딸 황 레지나(한국명 민진·27)씨는 라모나 중학교에서 수학을, 장남 황 비안니(한국명 원일·25)씨는 샌개브리노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최근 돼지띠 막내 황 토마스(한국명 준일·23)씨가 월넛 교육구에 임용돼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버지 황씨는 96년부터 글렌도라에서 교단에 선 뒤 12년째 한국어와 수학 과목을 맡고 있다.
황씨는 “전 가족이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산다”며 “막내까지 교사의 길을 걷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다이아몬드바 고등학교 한국어반을 수년째 맡고 있는 황씨는 학교에서 언어 교육은 물론 한국의 문화와 역사, 시사 이야기를 많이 다루며 정체성을 심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어머니 황정옥씨도 “예전에는 교사라면 저소득층이라는 오해를 받았는데 지금은 연봉이 9만달러가 넘는 안정된 직업으로 재대로 인식되고 있다”며 “며느리와 사위도 교사라면 우리 가족이 학교를 설립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도 해 본다”고 말했다.
현재 6년째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녀 민진씨는 UC샌디에고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칼 폴리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처음에 ‘영어 못하는 동양 여자’라는 편견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한 황씨는 “아이들과 같이 하는 시간이 즐겁다. 한 가족이 모두 모여 학교생활에 관해 얘기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롱비치에서 미술을 전공한 장남 원일씨는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며 “보수에 상관없이 교사로서의 삶이 보람차다”고 전했다.
막내아들 준일씨는 UCI 재학 시 변호사 사무실에서 3년 넘게 일하였지만, 선교활동에서 만난 교사 부부를 통해 교사의 길을 택하게 됐다. 황군은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아이를 데리고 인도로 선교활동 온 교사부부는 내게 인생에 대한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며 동기를 밝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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