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 기념재단·남가주 한인재단 회장 등
“임기 끝나 후배 위해 사퇴” 연임 고사
“악성 루머·시비 탓 의욕 상실” 분석도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과 후세 양성을 위해 활동하는 1세 중심 단체들의 올드타이머 회장과 이사장들이 자리물림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과 남가주 미주한인재단이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두 단체살림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회장과 이사장들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의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명기씨와 백영중씨 그리고 김도기씨는 연임을 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 존 서 이사는 “오는 29일 총회를 열어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하고 ‘국민회관 다락방 유물’ 처리 문제 등 산적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회원들이 결정에 따라 임기가 끝나는 현 이사장단이 물러나고 새로운 이사장단이 구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가주 한인재단의 고석화 이사장과 민병수 회장도 유임하지 않고 재단운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임원진들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 한인재단의 차기 회장은 민병용 현 수석부회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사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립과 불신이란 한인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이를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순리적인 세대교체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충분히 단체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성루머와 사사건건 시비거리를 만드는 현실 때문에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가주 한인재단의 한 관계자는 “올드타이머들이 겉으로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해도, 새 임원진을 구성할 때마다 툭하면 벌어지는 자리싸움에 머리가 아프다며 연임을 고사하는 것이 진심”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세 양성을 위해 일하겠다는 단체들이 1세들끼리 돌아가며 단체를 운영하다 보니 단체마다 이사장과 회장 기근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단체를 맡아서 운영할 마땅한 2세는 없는 진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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