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한인이 시장 90% 독점·횡포” 불만
한인업주 피살계기 보이콧 움직임… 긴장
지난 23일 루이지애나에서 미용재료상을 운영하던 한인업주 명란 엘리스(45, 한국명 김명란)씨가 흑인강도에게 총격살해 당한 사건을 두고 한인 미용재료상들이 한흑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사건 이후 일부 흑인단체들이 흑인관련 미용산업의 90% 이상을 한인들이 독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인 미용상품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미용상협회 이재춘 중앙부회장은 “김명란씨 피살사건 보도가 있은 후에 이번 사건이 혹시 흑인들의 한인업소에 대한 불만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회원들의 전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흑인미용재료상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흑인관련 미용산업은 17억 달러 규모이며 미전역의 9,000개의 미용재료상 가운데 8,000개가 한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한인들의 미용산업 독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처음 제기된 것은 2004년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 헤어’(Black Hair)다.
이 영화는 한인들이 미용재료 소매상은 물론 도매와 유통을 모두 장악하고 한국어로만 사업을 하기 때문에 흑인이나 타인종이 미용재료 산업에 뛰어 드는 것을 막고 한인들끼리 독점, 담합을 형성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태가 지난 80년대 한인 그로서리마켓 보이콧과 비슷한 상황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전국미용상협회 컨벤션’에서 흑인미용도매상협회 회원들과 만나 마찰을 피하고 한인업체들과 흑인업체들이 서로 협력하자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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