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개설후 처음 … 중국계가 최다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타인종 미국인들의 관심이 대학 정규 한국어 수업 수강으로 이어지고 있다.
UCLA 한국어 담당 교수진들에 따르면 한국어 수업이 개설된 이후 처음으로 2006년 가을학기 한인이 아닌 타인종 학생들의 비중이 한인학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UCLA는 한국어 수업을 초급, 중급, 고급회화, 고급독해 등 학년에 따라 6개 단계로 제공하고 있으며, 평균 120~130명이 수강해온 초급반 수업의 타인종 학생수가 60여명으로 한인학생 50여명보다 많았다.
19년간 UCLA에서 근무해 온 손성옥 한국어담당 동양학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어 수업에 타인종 학생 비중이 더 많았던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그중에서도 중국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손교수에 따르면 각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인 2, 3세 학생들이 보통 한국어 수업 수강자의 80퍼센트 이상을 점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비율이었다.
한국어 수강학생 증가 경향을 보면 특히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인종그룹인 중국계가 두드러져 한류가 확실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중급과 고급반으로 가면서 실리적인 목적에서 보다 진지하게 한국어를 전공하려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고급반 수업을 맡고 있는 주 희 박사는 “한국 고고학이나 한국어를 전공 또는 부전공하는 타인종 학생도 꾸준히 있다”라면서 “대개는 정치학이나 경제학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나 국제관계 등에 관심을 갖고, 한국쪽 전문가가 되려는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손교수는 “단순히 한류의 부상만이 한국어 수강생 증가의 이유로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확실한 것은 한국의 경제력 향상을 높이 평가한 학생들의 실리적인 접근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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