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硏 정재준.홍관수 박사 MRI 현미경 이용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수정란 발달 전 과정’을 규명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강신원)은 정재준(선임부장), 홍관수(자기공명영상팀장) 박사 연구팀이 개구리 수정란이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해 올챙이가 될 때까지의 전체 분화과정에 대해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물 학술지인 디퍼렌시에이션지의 2007년 1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자기공명영상 기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고해상도 경사자장 프로브와 고감도 코일이 장착된 MRI 현미경으로 한 개의 개구리 배아에 대해 실시간으로 분화속도가 빠르게 일어나는 초기단계에서는 4분 간격, 이후 12분과 25분 간격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얻는데 성공했다.
각각 영상들은 평면 해상도가 23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이고 두께가 200 ㎛인 마이크론 해상도를 띄고 있어 세포의 분화과정 단계에서 핵 등 미세한 구조들의 역동적인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또 실험 후 한 개체가 정상적으로 살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해부 등을 피하면서 연속적으로 수정란을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세포 수준에서의 분화나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인체 영향 등을 관찰할 수 있게 됐으며 약물의 흡수나 물질대사 산물의 변화 등에 관한 연구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준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MRI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이용해 세포의 핵분열 과정 등 조직의 분화와 성장의 전 과정에 대한 영상을 얻었다며 이는 한 개체를 연속적으로 연구할 수 없던 해부학적 분석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학문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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