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집안끼리 각축‘파워 독과점화’우려
2008년 선거도 그렇다. 한편에서는 자못 기대가 높다. 미국정치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른 한편의 시각은 그러나 그게 아니다. 2008년의 대권경쟁은 따지고 보면 정치 명가들에 의한 정치의 독과점 현상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 관심의 초점에 서있는 인물이 힐러리 클린턴이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따낸다. 그리고 백악관에 입성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정치사를 다시 쓰게 된다.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기록에 남편에 이어 아내도 대통령이 됐다는 진기한 기록이 첨가되는 것이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2008년 대선은 그러나 ‘부시’라는 집안에 이어 ‘클린턴’이란 집안이 미국의 정치를 지배하게 되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
1952년 이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1964년의 경우를 제외하고 공화당 티켓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 이름들이 있다. 닉슨과 도울과 부시다. 그 중 최근 20여년간 대통령 후보로, 또 부통령 후보로 부시라는 이름은 다섯 번이나 올랐다.
힐러리가 지명권을 따내는 경우 클린턴이라는 이름도 최근 들어 3번 민주당 티켓에 등장하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본선서 승리하면 부시라는 이름과 나란히 클린턴이라는 이름의 대통령은 12년 동안 미국을 다스리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2008년까지 16년은 ‘미국사상 가장 파당적인 대통령들의 통치기간’이 될 것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클린턴은 탄핵을 받았다. 부시는 이라크 전쟁으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그런데 또 클린턴이란 이름의 대통령후보가 나선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새로운 얼굴,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줄 지도자를 사람들은 갈망한다. 힐러리 클린턴은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다.” 한 전문가의 지적이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분명 신선한 이미지를 준다. 그러나 퍼스트레이디였고, 클린턴가의 사람이다. 정치인으로서의 능력과 관계없이 이런 점들은 힐러리에게 정치적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 민주당의 유력한 2008년 대권주자 힐러리 클린턴 >
<뉴욕타임스-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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