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추진 ‘재외한인의 날’제정 놓고
미주 한인재단-한인총연합회 신경전 팽팽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재외한인의 날’(가칭)의 날짜 선정을 놓고 미주한인재단과 미주한인총연합회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주한인재단 측은 교계와 연합해 미주한인의 날인 1월13일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미주한인총연합회 측은 개천절인 10월3일이 적절하다는 것.
한인총연합회 서영석 서남부 지회장은 “재외한인의 날은 단순한 이민자들의 날이 아니라 세계 속의 한인들을 위한 것”이라며 ‘10월 3일’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4년 3월 중국의 동북공정이 본격화되면서 미주총연 내에서 ‘개천절을 세계한인의 날로 선포해 역사왜곡을 막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개천절이 재외한인의 날이 되면 한인들의 위상뿐만 아니라 5,000년 역사의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주한인재단 관계자는 “개천절은 단군을 상징하는 것인데 기독교인들이 이를 받아 들이기는 힘들다”며 종교계의 입장을 전하면서 “이미 1월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정한 마당에 같은 성격의 것을 다른 날로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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