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바벨’에서 주인공 브래드 피트(오른쪽)와 케이트 블랑세가 열연하는 모습. 바벨은 7개 후보가 지명되어 최다 후보작 2위가 됐다.

79회 아카데미상 후보로 5개 부문에 걸쳐 8개의 후보지명을 받은 영화 ‘드림걸스’의 한 장면. 조연으로 나온 에디 머피(가운데)는 이 영화로 조연상 후보로 올랐다.

‘드림걸스’8개부문 최다 지명

골든글로브 3개 부문을 석권한 빌 콘돈 감독의 화제작‘드림걸스’(Dreamgirls)가 아카데미 5개 부문에서 총 8개의 후보 지명을 받았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 영화‘왕의 남자’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지명은 실패로 돌아갔다.
23일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위원장 시드 가드니와 영화배우 셀마 헤이엑이 발표한 제79회 아카데미영화상 후보작 발표회에서‘드림걸스’는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의상상, 주제가상(3곡 지명), 음향편집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8개의 후보를 배출, 최다 후보작 추천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드림걸스’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작품상은 ‘바벨’(Babel) ‘디파티드’(The Departed)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Iwo jima) ‘미스 리틀 선샤인’(Miss Little Sunshine) ‘더 퀸’(The Queen) 등이 후보작으로 선정돼 경합을 벌이게 됐다.
‘바벨’은 여우조연상에서 2명의 후보를 낸 데 이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등 7개 후보가 지명돼 ‘드림걸스’에 이어 최다 후보작 2위에 올랐다.
‘더 퀸’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의상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팬터지 영화 ‘판의 미로’(Pan’s Labyrinth) 역시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미술상, 촬영상, 분장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스 리틀 선샤인’은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등 주요 4개 부문 후보가 됐으며,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음향편집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2월25일 할리웃의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주요 부문별 후보
▲감독상 -‘바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디파티드’의 마틴 스코르세지,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더 퀸’의 스티븐 프리어스, ‘플라이트 93’(United 93)의 폴 그린 그래스.
▲남우주연상-‘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하프 넬슨’의 라이언 고슬링, ‘비너스’의 피터 오툴,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iness)의 윌 스미스, ‘라스트 킹’(The Last King of Scotland)의 포레스트 휘테커(Forest Whitaker).
▲여우주연상-‘귀향’(Volver)의 페넬로페 크루즈, ‘노트 온 스캔들’(Notes on a Scandal)의 주디 덴치, ‘더 퀸’의 헬렌 미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의 메릴 스트립, ‘리틀 칠드런’(Little Children)의 케이트 윈슬렛.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