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중독 유발 위해
제조회사들 니코틴양
최근 7년새 11%나 늘려
담배의‘독기’가 강해졌다.
담배 제조사들이 보다 쉽게 흡연 중독을 유발하기 위해 니코틴 양을 꾸준히 늘렸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은 18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흡연자들이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체내로 빨아들이는 니코틴 양이 1998년부터 2005년 사이에 1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의 이같은 결론은 필립 모리스를 비롯한 주요 담배 제조회사들이 매서추세츠주 공중보건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얻은 것이다.
연구진은 말보로, 카멜 등 담배의 브랜드에 상관없이 흡연자들이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흡입하는 니코틴 양이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해마다 평균 1.6%씩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담배 회사들은 또 흡연자들이 갈수록 담배를 끊기 어렵도록 니코틴의 흡입량을 높이기 위해 담배에 니코틴 응축 비율을 높이고 디자인까지 변경,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는 횟수가 늘어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매서추세츠주 공중보건부도 지난해 8월 담배회사가 제출한 자료를 자체적으로 분석, 담배의 니코틴 함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하버드 공중대학원의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담배 제조회사 관계자들은 침묵을 지키며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필립 모리스사는 니코틴 함량이 해마다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됐을 당시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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