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에서 열린 WIBF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독일의 레기나 할미치(왼쪽)가 헝가리의 레카 크렘프트의 왼쪽 옆구리에 훅을 가하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 등 위해‘늦깍이 입문’급증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 기업인 바바라 맥대니얼(65)의 원래 취미는 볼룸댄스였다. 무대에서 우아한 옷을 입고 음악소리에 맞춰 천사처럼 회전할 때면 그는 온몸에 생동감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1999년 느닷없이 취미를 바꿨다. 새로운 취미는 복싱. 그는 “정신을 집중해 샌드백을 두드리고 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맥대니얼은 더 이상‘별종’이 아니다. 복싱 도장에 입문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체력 단련, 스트레스 해소, 자신감 회복을 위해 복싱 삼매경에 빠져들고 있다.
은퇴 프로 복서 앤젤로 누네즈가 운영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소재 ‘프라임 타임’ 복싱 도장은 조만간 두 번째 도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누네즈는 “도장의 문을 두드리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최근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국제 건강, 라켓 & 스포츠클럽 협회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헬스클럽 가운데 복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비율이 25%에 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 사장 봅 맥코넬(52)은 일주일에 4일간 매일 한 시간씩 ‘프라임 타임’에서 복싱 훈련을 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스트레스로 나의 심신은 날로 지쳐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샌드백을 두드리는 동안 나는 모든 스트레스에서 해방감을 맛본다”고 말했다.
머리가 희끗해지고 배가 불룩 나와 중년의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이들 복싱 초보자 가운데 일부는 도장에서 연습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훈련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각의 링에 오르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자산 관리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존 오덴은 “처음으로 승리했을 때 황홀한 기분을 잊을 수 없다”며 “사업과 마찬가지로 복싱에서 이기기 위해 결단력과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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