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리치먼드 등 주민 반발로 설치작업 표류
화장을 선호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화장장 건설을 둘러싸고 ‘우리 뒷마당에서는 안된다’(Not in my back yard)는 님비현상 때문에 캘리포니아주 등 전국의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서부도시 리치먼드 주민들은 샌프란시스코만 건너편 가난한 흑인 거주지에 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의 헤이워드, 샌리앤드로, 샌라파엘의 주민들도 새로운 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다른 주와 시에서도 이런 비슷한 반대가 있었다.
주민들이 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치과재료인 아말감으로 인해 수은증기 등 유독성 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국에 산재한 화장장에서 매년 3톤 정도의 수은이 배출된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아말감에 들어간 수은의 양이 너무 적어 위험을 줄 정도가 아니라며 과장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화장장 담당 공무원들도 화장장이 안전하고 정부의 대기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과학자나 공무원들의 설명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롤레트 시의회는 주민들이 수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자 지난해 10월 장례식장과 화장 설치를 만장일치로 반대하기도 했다.
한편 북미화장연합회에 따르면 전국의 화장 인구는 1975년 사망자의 7%에 불과했으나 2004년 31%인 74만1,0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의 화장 인구가 가장 많아 2004년에만 12만2,000명에 달했다.
이같이 화장을 선호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전국에서 매년 200개 이상의 새로운 화장장이 건설되고 있다. 전국에는 현재 1,800여개의 화장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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