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위가 엄습한 캘리포니아에서 냉해를 입은 감귤류와 각종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다 강추위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가격폭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저녁부터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추위가 일주일가량 계속되면서 오렌지와 레몬 등 감귤류 농장의 냉해가 가장 커 올 수확량의 거의 절반 가량인 약 25만4천톤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며 딸기와 상추, 홍당무, 아보카도 등 노지 작물들도 상당수가 냉해를 봤다.
오렌지의 경우 당장 가격 폭등이 현실화돼 생산농가에서 35리터들이 가마당 17달러씩 하던 것이 지금은 2배이상 오른 35달러에 출하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3배이상 치솟을 것으로 농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다른 농작물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데, 브로콜리의 경우 지난 12일 도매가가 상자당 16~18 달러이던 것이 16일에는 20~24 달러로 올랐고 상추의 경우도 11~12.5 달러에서 16~20 달러로 올랐다.
이들 농작물 이외에 원예작물도 상당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농가의 피해가 확산되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6일 가장 피해가 큰 10개 카운티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해에 따른 구호자금 지원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등 관계 당국에서는 농산물의 가격 폭등에 대비, 칠레 등으로부터 해당 농산물을 긴급 수입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더구나 기상대는 이번 주말까지 새벽의 기온이 최고 영하 1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농가의 피해는 더욱 늘어나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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