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 의회 지도자들의 환대에 매우 고무됐다는 말로 유엔과 미국의 관계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이틀에 걸친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유엔본부로 돌아와 만난 기자들에게 모든 영역의 유엔 활동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지속적인 지지 및 참여 다짐과 이어진 의회 지도자들의 강력한 지지와 환대에 매우 고무됐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부시 대통령에게 유엔 개혁과 국제현안 해결을 위한 유엔과 미국 사이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유엔과 미국관계가 쉽지 않은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해야 할 때이며 미국과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엔과 미국은 지난 2003년 초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승인하지 않은 데 이어 코피 아난 당시 사무총장까지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으면서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었다.
반 총장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유엔활동 강화를 요청했으나 현지 치안상황에 대한 우려로 유엔의 활동이 제한된 상태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라크 내 유엔 역할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부시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에게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미국의 분담금 상한제 규정 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부시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른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왜 그런 질문을 하는 지 모르겠다면서 국가원수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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