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미주에 지부설치 가속화
배무한·스칼렛 엄씨 등 직책 맡아
“한인사회 분열로 주요사업 장애 우려”
한국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미주 한인사회를 상대로 지원조직 구축작업에 나섰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이같은 행보가 한인사회를 때이른 대선열풍에 빠져들게 만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해 7월부터 미주 한인사회를 비롯해 전 세계 해외 한인사회를 상대로 당 공식 지부 설치를 추진해온 한나라당 중앙위원회가 16일 미국내 한나라당 지부 구축 현황과 앞으로의 해외 지부 설치 계획을 공개했다.
한나라당 해외조직 구축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당 중앙위원회 해외분과위원장인 이용태 전 LA한인회장은 16일 현재 LA를 포함해 미국내 27개 지역에 지부설치가 완료됐으며 오는 25일께 미주지부 발대식을 LA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앞으로 미주지역을 포함해 당 해외지부 설치 조직작업을 대통령 선거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미주지역에는 100개 지부, 전세계적으로 400개 해외 지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가 밝힌 미주지부 조직 현황에 따르면 한나라당 해외고문에 배무한 전 한인봉제협회장, 스칼렛 엄 LA한인회 이사장이 남가주위원장(LA지부장 겸임)에 각각 임명됐으며 김영태 한우회장이 미 서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인기, 길옥빈씨 등 한인사회에 이름이 알려진 인사 11명이 남가주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오렌지 카운티 지부장 권석대, 샌디에고 지부장 그레이스 리, 북가주 위원장 김영일, 미 동부 위원장 김태환, 뉴욕지부장 정재건씨 등이 4개 광역위원회와 27개 지부 임원진 조직이 완료됐다.
이용태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목적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한나라당이 그만큼 해외동포의 권익과 정치참여를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일부 인사들은 한인사회의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며 한국 정치권의 신중한 행동을 요구했다. 특히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뿌리를 더욱 깊이 내려야 할 상황에서 한국 대선이 한인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오랫동안 추진해 온 정치력 신장 등 주요 사업들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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