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3명, 순찰반장(SLO)은 한명도 없어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 경관수를 늘리겠다는 LAPD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인 밀집지내 경찰서들은 여전히 한인경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 비즈니스가 집중돼 있는 램파트 경찰서의 경우 지난 3년동안 한인 순찰반장(SLO)이 없어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경찰서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램파트 경찰서 관할구역은 갱 관련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영세한 한인업소들을 상대로 크고 작은 강·절도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그러나 한인들이 범죄 피해를 당하면 한국어가 가능한 한인 경관이 부족해 타인종 경관들이 출동했다가 한국어가 가능한 경관을 다시 호출, 피해자가 한인 경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한다.
현재 램파트 경찰서에는 10명의 한인 경관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수사관들과 훈련 중인 신입경관 3명을 제외하면 실제로 한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경찰관련 업무나 범죄피해 처리를 도와줄 수 있는 한인 경관은 2-3명에 불과하다.
램파트 경찰서는 13명의 순찰반장이 구역을 나눠 순찰과 대민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순찰반장 13명은 백인 경관 4명과 라틴계 경관 5명, 그리고 흑인, 필리핀계, 아르메니아계 경관 각 1명으로 구성돼 있고 한 구역은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다.
공석인 자리에 한인 순찰반장을 임명하는 문제에 대해 램파트 경찰서 순찰담당 버메스터 루테넌트는 “현재 한인 순찰경관 가운데 순찰반장을 할 수 있는 계급이 되고 주 4일 근무하는 순찰반장의 스케줄을 맞출 수 있는 경관이 있다면 한인 순찰반장 발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버메스터 루테넌트는 “램파트 경찰서 관할구역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어가 가능한 경관을 적어도 1명씩 교대로 24시간 순찰인원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램파트 경찰서에 근무하는 한 한인경관은 “순찰반장은 시민들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고 경찰서장에게 직접 업무보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리”라면서 “한인 순찰반장이 있다면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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