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인정 않겠다”
박상원 전국 공동회장이
이사회 승인없이 임의 등록
미주한인재단(전국 총회장 윤병욱) 회장단이 산하 단체 설립과 사업추진 방향을 두고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박상원 전국 공동회장이 전국 재단회의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미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라는 단체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박상원 공동회장은 “미주한인재단이 ‘미주 한인의 날’ 제정을 주도한 만큼, 축제 등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정을 마련하고 사업을 체계적으로 맡아서 하는 별도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미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정부 기록에 따르면 ‘미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은 2006년 9월28일자로 박 공동회장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윤병욱 총회장은 “전국재단 산하에 축제재단을 설립하자는 안건이 지난해 전국회의에서 상정됐지만 회장단과 이사진이 승인하지 않아 기각됐다”고 밝혔다. 윤 총회장은 “미주한인재단은 현재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미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라는 단체를 설립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이해가 상충될 수 있다”며 박 공동회장이 임의로 등록을 마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윤 총회장은 또 “‘미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은 미주한인재단의 승인을 받은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활동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주한인재단의 다른 관계자도 “한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하지만 축제 등의 행사가 자칫 한인의 날 본연의 취지는 살리지 못하는 영리 산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한인 비영리단체의 일부 임원들이 뚜렷한 사업계획이나 재정확보 방안이 없이, 축제 등의 영리 산업을 통해 재정을 마련하려는 근시안적인 사업계획을 내놓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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