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엔다하이츠
부친이 새벽에 발견
전날밤 총소리
LA동부지역에서 30대 한인남성이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 11일 오전 6시59분께 하시엔다 하이츠에 있는 한 주택 현관문 앞에서 그레고리 전(33·한국명 성우·사진)씨가 가슴에 한발의 총격을 받고 숨져있는 것을 전씨의 아버지가 신문을 가지러 밖으로 나왔다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전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10일 밤 10시께 서너발의 총성이 울렸고, 곧바로 차량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현장에서 떠났다.
셰리프국은 이 사건이 단순 강도가 아닌 원한 관계에 의한 계획적인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현장 조사결과 범인은 전씨에게 드라이브 바이 슈팅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숨진 전씨는 지난 97년 5월22일 웨스트 코비나에서 아동 성희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하시엔다 하이츠에 있는 글렌 윌슨 고교를 졸업하고 칼스테이트 롱비치에 재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이웃은 “사망한 한인남성은 평소 학교에서 돌아온 동네 아이들을 쫓아 다니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곤 했다”고 말했고, 전씨의 친구 이모씨는 “전씨가 22세때 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LA카운티 검시국의 한 관계자는 “전씨 사망사건은 명백한 살인사건”이라며 “사인규명을 위한 사체부검은 14일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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