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도의 미국 하원은 11일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강화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미 하원은 이날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책과는 달리, 미 연방정부의 지원을 통해 연구를 활성화시키자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253, 반대 174 표로 가결시켰다.

민주, 공화당이 당론투표로 임한 이날 표결 결과는 지난해 표결에 비해서는 찬성표가 많은 것이었으나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을 수 있는 의석 3분의 2 이상의 지지에는 못미치는 것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번에 통과된 법안과 동일한 법안, 즉 줄기세포 분야에 대한 연방정부 자금지원 금지조치를 해제하는 법안에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그간 백악관은 미국의 납세자들은 고의적인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행위를 포함,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돈을 지불해선 안된다면서 하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을 경우 또다시 비토권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해왔다.

미국 줄기세포 연구 기관들은 지난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중단토록 지시한 이후 정부의 자금 지원을 일체 받지 못하고 있다.

비록 일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가 있지만 그 대상은 부시 대통령이 이 결정을 내릴 당시에 존재했던 61개의 줄기세포에 한정돼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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