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을 조작해 돈을 인출하는 전문범죄단이 한인타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LAPD가 수사에 나섰다.
아르메니안 남성 3인조로 구성된 전문범죄단은 웨스턴 길의 한인 리커 스토어에 설치된 ATM에서 지난해 11월10일부터 12월1일까지 기계를 조작해 8차례에 걸쳐 1만 5,000달러를 인출했다.
범인들이 이용하는 수법은 ATM 숫자판 버튼을 조작해 화폐의 단위를 바꾸는 것으로, 기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는 이같은 범죄가 불가능해 전문가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커 스토어 업주 정모씨는 “일반인이 이런 고도의 수법을 어떻게 이해하겠냐”며 “인출금 잔고가 너무 자주 바닥이 나서 이상하게 여겨 카드 서비스 회사에 문의했지만 회사는 연말이라 ATM 이용객이 많아서 그렇다는 성의 없는 대답만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1일 ATM에 넣어둔 20달러짜리 지폐 200장이 불과 4시간만에 인출된 뒤에야 회사측은 누군가 기계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카드 회사가 보안장치가 좀 더 철저한 기계를 설치해 주었거나 기계 이상 신고에 좀 더 성의 있게 대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LAPD는 유력한 용의자가 아르메니아 남성 3인조의 신원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비슷한 피해를 입은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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