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라이벌 리버풀의 홈 구장에서 무려 여섯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앤필드 구장에서 열린 2006-2007 칼링컵 8강 원정경기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줄리우 밥티스타가 혼자 네 골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리버풀을 6-3으로 물리쳤다.
사흘 전 FA컵(축구협회컵)에서도 리버풀을 3-1로 누른 아스날은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리버풀 홈 팬들에게 연달아 충격을 줬다.
전반 27분 콜로 투레가 수비 진영에서 올려준 롱 킥을 넘겨받은 제레미 알리아디에르가 골키퍼 예지 두덱의 방어를 뚫고 첫 골을 터뜨린 아스날은 밥티스타가 골 폭풍을 몰아쳐 전반을 4-1로 앞섰다.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아스날은 밥티스타가 두 골을 추가했고 리버풀은 팀의 에이스 스티븐 제라드가 환상적인 발리슛 득점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리버풀이 홈 구장 앤필드에서 여섯 골을 내준 것은 76년 만이다.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은 아스날은 전반 네 차례 공격 기회에서 네 골을 모두 넣었다. 이런 일은 빨리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야 한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 골을 넣은 밥티스타는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아스날로 임대돼온 설움을 달랬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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