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만 FIFA강사 극찬
한국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54)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수생활을 함께 했던 슈테판 로테르만(48) 국제축구연맹(FIFA) 강사가 차 감독의 현역시절을 떠올리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전임강사로 초빙돼 지난달 한국에 간 독일 출신 로테르만은 8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차범근은 팀의 다이아몬드였으며 동료에게조차 늘 도전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1977년부터 10년간 분데스리가에서 선수생활을 한 그는 1979년부터 1983년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차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차범근의 진가를 알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단지 몇 차례 연습경기를 함께 해 본 뒤 이 선수는 우리 팀의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팀은 주로 숏패스와 원터치 패스를 하며 경기했다. 따라서 모든 선수들이 많이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차범근이 공을 잡으면 그러지 않아도 됐다. 그가 공을 잡으면 수비수 3, 4명을 혼자 뚫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로테르만은 선수시절 ‘갈색폭격기’로 이름을 날렸던 차범근에 대해 “체격이 뛰어났고 힘도 매우 좋았다. 헤딩을 아주 잘했고 스피드도 발군이었다. 기술 역시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 있었다. 그는 훌륭한 팀을 더욱 훌륭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며 “현재 남아 있는 기록만 보더라도 그가 뛰어난 선수였다는 걸 알 수 있지만 기록은 그가 보여줬던 능력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은 우리 팀 모든 선수들에게조차 큰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로테르만은 마늘 냄새 때문에 차 감독이 동료로부터 ‘미스터 갈릭(마늘)’이라고 불렸던 일화도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