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사고 ‘원흉’몰리자 전지책임 싸고 공방
전기회사 인원·예산 부족, 독점계약도 문제
워싱턴주의 자랑인 상록수들이 폭풍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폭풍 이후 만 일주일이 22일 현재 아직도 6만여 가구에 전력공급이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가지치기를 둘러싸고 전력회사와 전지회사가 책임공방을 벌이거나 전력회사와 주민간에 삿대질이 오가고 있다.
시애틀 일원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애틀 시티라이트(SCL)는 평소 전지작업을 게을리 했을 뿐 아니라 폭풍 이후에도 전지작업을 많은 업체에 분산해서 맡기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이들 업체는 SCL이 전지전문회사인 애스플런드에 독점권을 주고 전력선 주변 10피트 이내에서는 다른 업체들이 전지작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복구작업이 턱없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37만5,000 가구 및 업소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SCL의 전지예산과 인력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SCL의 관련인력 및 예산은 2004년 4명에 180만 달러, 올해는 8명에 320만 달러에 불과했다. SCL 관계자들은 2008년에는 12명에 720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SCL보다 적은 31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 전력국은 해마다 500만 달러의 예산을 전지작업에 사용하고 인원도 총 7명에 민간업체도 고용하고 있다.
워싱턴주 최대 전력회사인 퓨젯 사운드 에너지(PSE) 직원들은 폭풍 피해가 막심했던 우딘빌에서 주민들과 삿대질을 하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PSE는 그동안 죽거나 병이든 것으로 확인된 변전소 주변 616 그루의 나무를 자르려고 했으나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 결국 대형 피해로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전지나 나무제거 작업에 대한 허가를 해줬는데도 PSE가 작업을 게을리 했다는 정반대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 주민은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을 위해 복구를 서둘러할 판에 책임공방만 벌인다며 개탄했다.
PSE의 도로시 브래큰 대변인은 해마다 관내에서 5만~10만 그루의 나무를 잘라내고 있으며 이번에도 30만 그루를 잘라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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