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랭 검사장, 나비드 학의 오랜 정신병력 감안 결정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도 “검찰 결정 존중”
지난 7월 시애틀 다운타운에 소재한 유대인 연맹청사에 난입, 여직원 한 명을 사살하고 다섯 명에게 총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나비드 학이 사형을 면하게됐다.
킹 카운티의 놈 말랭 검사장은 20일 이 사건은 시애틀 사상최악의 총격사건 가운데 하나이지만 학이 오랫동안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점을 감안해 그에 대해 사형은 구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파멜라 웨치터의 장성한 자녀들인 니콜과 마크 웨치터는 말랭 검사장의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한다며 학이나 이번 사건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하기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어머니를 명예롭게 하도록 가족의 삶을 회복시키는데 전력할 계획이라며 “우리와 다른 희생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총격 당한 후 부상에서 아직 완쾌되지 않은 체릴 스텀보와 레이라 부시 역시 결코 학의 사형을 바라지는 않는다며 “사형은 폭력을 더욱 부추기고 복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야 지팡이에 의지해 걸을 수 있게 된 부시는 종신형은 오히려 사형보다도 더 가혹한 처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라이-시티스 출신으로 전기공학 학위를 소지한 학은 가중살인·살인미수·유괴·절도·악의적 희롱 등 모두 9건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있다.
학의 변론을 담당한 웨슬리 리처드 변호사는 말랭 검사장은 학이 중증 정신질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형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건직후 이민자인 학의 부모는 서면진술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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