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벤드·두발 등지 주민 ‘블랙 크리스마스’우려
PSE, “복구비용 위해 당장 전기요금 인상할 계획 없다”
밤샘 복구작업에도 불구하고 퓨젯 사운드 일대 8만여 가구에 아직도 전기가 들어가지 않고 있으며 다행이 20일 밤의 비바람은 최대풍속이 28~31 마일에 불과해 별 피해가 없었다.
지난주 폭풍 이후 일주일째 정전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 가구는 이 지역 최대 전기회사인 퓨젯 사운드 에너지(PSE) 고객 7만5,000가구, 시애틀 시티라이트(SCL) 고객 4,900가구, 타코마 전력 고객 500가구 등 8만여 가구이다. 이들 지역은 오지이거나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한 곳이어서 주민들은 ‘블랙 크리스마스’를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PSE의 스티브 레이놀즈 사장은 폭풍피해 복구비용을 내년 초까지는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번에 전기요금을 올려 복구비용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킬 계획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전력공급을 재개하는 것 외에는 어떤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폭풍의 피해규모는 대략 5억 달러로 1993년 피해액을 2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험회사에 신고된 보상건수도 이미 3만2,000건을 넘어섰다.
PSE의 도로시 브래큰 대변인은 아직까지 정전된 곳은 노스벤드, 스노퀄미, 두발, 우딘빌 등 대부분 동부 킹 카운티 지역이라며 특히 우딘빌 지역에는 전깃줄이 일주일째 늘어져있고 쓰러진 나무들이 도로에 흩어져 있어서 폐허를 방불케 한다고 밝혔다.
부자가 많은 이 지역에 큰 피해가 난 것은 몇몇 주민들의 책임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PSE는 몇 년 전부터 이 지역에 죽거나 상처를 입은 대형 나무 600여 그루를 베어내려 했으나 몇몇 주민들의 반대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결국 이 나무들이 폭풍을 만나 주변전소를 덮치면서 전력공급이 끊겼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현재 워싱턴주 방위군이 운영하는 두발의 대피소에 수용돼 전력공급이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PSE는 미국 서부 다른 주와 캐나다 등지에서 온 509명의 복구 요원들이 가세, 밤샘작업을 벌이고 있다. PSE는 여분의 전력이 없고 전력공급체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장식 등에 너무 많은 전력을 소모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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