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콸라룸푸르에서 있는 아시안컵 조 추첨에서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왼쪽 두번째)이 추첨을 하고 있다.
한국축구, 사우디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D조
‘죽음의 그룹’은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모인 C조
아시안컵축구에서 47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공동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및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과 한 조가 됐다.
1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과 함께 D조에 포함됐다. A조에는 태국 오만 이라크 호주, B조에는 베트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일본이 들어갔고 C조에는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이 속했다. 한국은 지난 10월 FIFA(국제축구연맹)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호주, 일본, 이란과 함께 시드를 받아 이들과 한 조가 되는 것을 피했기에 최악의 조 편성은 면했다. 만약 12월 랭킹을 기준으로 했다면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시드를 받지 못하기에 이들 강호들과 같은 조로 묶일 위험성이 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회 3회 우승국으로 지난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도 한국에 2패를 안겨준 강호인데다 역대전적에서도 3승5무5패로 한국에 앞서있는 상대인 것이 다소 껄끄럽다. 사우디는 정치적인 문제로 태국에서 경기를 가질 수 없어 모든 경기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갖는 D조에 배정하고 조 추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의 바레인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복병은 최약체로 평가되는 인도네시아다. 개최국 홈필드의 이점을 갖고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한국이 제 실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8강에 오를 수 있는 조 편성이긴 하지만 발목을 잡힐 여지도 충분한 구도다. 일단 12월 FIFA랭킹을 보면 한국이 51위로 사우디아라비아(64위), 바레인(97위), 인도네시아(153위)에 가장 앞서있다.
한편 A조에서는 이번 대회에 아시아 무대에 본격 데뷔하는 호주가 최강으로 꼽히며 이라크와 태국이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B조에선 일본과 카타르의 8강행이 유력하며‘죽음의 조’로 꼽히는 C조에선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강세가 예상되나 전 대회 준우승팀인 중국과 개최국 말레이시아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956년 홍콩 1회대회와 1960년 한국 2회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46년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7 아시안컵은 내년 7월7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는데 개막전은 태국 방콕, 결승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각각 열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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