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에 앞서 볼을 따내는 이탈리아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
지단·호나우지뉴 따돌리고
수비수로 사상 첫 수상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파비오 칸나바로(33·레알 마드리드)가 수비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18일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진‘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 2006’행사에서 칸나바로는 전세계 165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결과 498점을 얻어 통산 3회 수상자인 지네딘 지단(454점)과 최근 2년연속 FIFA‘올해의 선수’롤 선정됐던 호나우지뉴(380점)를 제치고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얼마전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한‘유럽축구 올해의 선수’로 골든볼을 받았던 칸나바로는‘FIFA 올해의 선수’까지 석권하면서 올해를 빛낸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게 됐다. 칸나바로는 1993년 수상자인 로베르토 바지오에 이어 이탈리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됐다.
지난 1997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칸나바로는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록하면서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차지했고 지난 7월 월드컵이 끝난 뒤 이적료 2,000만유로(약 2,600만달러)에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칸나바로는“믿기지 않는다. 모든 영광을 이탈리아 축구에 바치고 싶다”며“이 상을 통해 이탈리아 축구가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칸나바로는 특히“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 지단의 등번호를 이어받은 게 큰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은퇴한‘아트사커 사령관’지단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FIFA 올해의 여자선수’에는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마르타(475점)가 크리스틴 릴리(미국·388점)와 레나테 링고르(독일·305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지난 2004년에 이어 2년만에 다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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