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쿠바선수들 들여온 에이전트 구스타포 기소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격수로 올 시즌 크게 활약한 유니에스키 벤타코트(24)가 밀입국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연방 이민국은 에이전트 구스타포 ‘거스’ 도밍게스가 주도하는 5인조 밀입국 조직이 벤타코트와 자이델 벨트란 등 쿠바출신 야구선수들의 밀입국을 주선했다며 이 조직을 기소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친선경기 도중 망명을 신청,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호세 콘트레라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일가족도 이 조직의 도움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아울러 밝혀졌다.
이민국에 따르면 벤타코트는 지난 2003년 12월 4일 배를 타고 플로리다로 밀입국한 후 차편으로 LA에 잠입했다. 그는 위조 여권으로 멕시코에서 미국 비자를 받으려다 멕시코 이민당국에 적발돼 구금됐다가 풀려난 후 2004년 10월 10일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다. 그 후 벤타코트는 이민국에 난민신분을 신청했다.
주범 도밍게스는 벤타코트가 쿠바를 탈출, 멕시코에 머문 뒤 멕시코 여권을 취득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자유계약선수(FA)로 등록했고 매리너스는 2004년 4월 벤타코트와 정식 입단계약을 맺었다.
입단 후 더블 A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고속 진입한 벤타코트는 프로 입문 2년 만에 매리너스 주전 유격수가 돼 올 시즌 타율 0.289, 홈런 8개를 기록했다.
이민국은 벤타코트를 기소하지 않고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며 벨트란과 콘트레라스 가족도 피고인으로 기소하지 않았다.
주범으로 지목된 도밍게스는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정식재판은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에서 내년 1월 열릴 예정으로 벤타코트가 증인으로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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