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한인학생 밴드‘나노 웨이브’‘T.O.P’합동공연
2시간 열연에 청중 후끈…주류무대 진출 꿈 추구
한인학생 락 밴드들이 워싱턴대학(UW)을 뜨겁게 달궜다.
20대 초반의 UW 한인학생들로 이뤄진‘나노 웨이브(Nano Wave)’와‘T.O.P(Theory of Progression)’는 지난 2일 UW의 인종문화센터에서 함께 공연을 갖고 젊음의 끼를 한껏 발산했다.
이미 4년의 연륜과 함께 한인 청소년축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나노 웨이브와 결성된 지 채 2년이 안 됐지만 연주 실력이 뛰어난 T.O.P는 이날 서태지의‘FM 비즈니스’와‘교실 이데아’, 영국 밴드 뮤즈의‘히스테리아’, 메탈리카의‘Master of Puppets’ 등 총 16 곡을 2시간이 넘도록 쉬지 않고 청중에게 선사했다.
이들이 기타줄이 연이어 끊어지는 열띤 연주를 펼치자 자리에 점잖게 앉아 있던 청중이 무대 앞으로 몰려 나와 흥겹게 춤을 추었으며 공연이 끝난 뒤 객석에서 앙코르와 브라보가 쏟아지는 큰 호응을 받았다.
테크니컬 파트에 중점을 둔 프로그레시브 락 계통의 음악을 즐겨 연주하는 T.O.P는 6년째 기타에 심취해 온 김형석과 고현명(기타/작곡), 빌(드럼), 엄충민(보컬/베이스)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노 웨이브는“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밴드!”라는 모토를 내걸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락 뮤직을 섭렵한 김범석(보컬/기타)과 권윤진(키보드), 공현규(드럼), 김주현(바이올린), 이필근(기타), 한광미(베이스) 등이 멤버이다.
하드코어 락을 열정적으로 소화해낸 T.O.P는 애당초 교회를 중심으로 모인 밴드로“하나님께 영광!”을 외치는 신실한 기독교 밴드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았다”는 T.O.P의 엄충민군은 교회 선교팀에서 봉사하며 틈틈이 연습하고 작곡한 곡들을 모아 싱글을 발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류무대 진출의 당찬 목표를 추구하는 나노 웨이브의 김범석군은“어렵지만 차곡차곡 경험을 쌓다보면 언젠가 주류 락 무대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비록 지금은 좁은 차고를 스튜디오로 쓰고 있지만 모두들 불평 없이 연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군은“연습을 계속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애틀 젊은이들의 무료한 생활에 활력소를 주기 위해 내년 4월 경 다시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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