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뷰 조기축구회원 9명 자동차 유리창 동시에 박살 나
차안에 물건 둔 차량만 노려…노스 시애틀 골프장서도
셀폰·지갑부터 업소 열쇠뭉치까지 털어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원과 골프장 등 비교적 한적한 곳에 주차해놓은 차량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일상대로 레드몬드 ‘그래스 론 파크’에서 운동을 마치고 8시 40분 경 차로 돌아온 벨뷰 조기축구회 소속의 오중호(커클랜드 거주)씨는 자신의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의 승객석 유리창이 박살난 것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차안에 둔 셀룰러폰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낭패감에 빠졌다는 오씨는 그 날 아침 공원 주차장에 세워둔 다른 한인 축구회원 8명이 타고 온 차량들도 모두 승객석 유리창이 깨져 도난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절도범들은 오씨의 차에서 핸드폰만 꺼내갔지만 다른 회원들 차에서는 운전면허증과 현금이 들어있는 지갑을 훔쳐갔으며 식품점을 운영하는 P씨의 자동차에서는 가방과 함께 업소 열쇠 뭉치를 몽땅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3년째 조기축구회에 나오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 당했다는 오씨는 이날도 조기축구 모임에 20여명의 회원이 나와 운동을 즐겼다며 이들 가운데 차안에 물건을 놔둔 사람들의 차량만 절도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에도 렌튼에서 테리야끼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가 친구들과 함께 노스 시애틀의 제퍼슨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정오경 주차장에 돌아와 보니 타고 온 혼다 파일럿 차량의 뒷문 유리창이 깨졌고 차안에 둔 가방도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 수표책을 보관했던 김씨는 서둘러 은행에 분실신고를 내 다행히 피해가 확산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그날 곧바로 500달러의 수리비를 들여 유리창을 갈아 낀 김씨는 차안에 눈에 띄도록 물건을 놔둔 게 실수였다며 같이 갔던 다른 친구들은 차안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아 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연말연시 쇼핑 시즌을 맞아 차안의 물건을 노리는 절도행각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한적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둘 경우 물건을 트렁크에 옮겨 보관, 차안에 보이는 물건이 일체 없어야 유리창이 박살나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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