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타운 단장…자연과 미래에 가까운 도시 표방
빙 크로스비 기념관 건설 등 추억 만들기도 한창
워싱턴주 제2의 도시인 스포켄이 도시건설 125주년을 맞아 거듭나고있다.
다운타운에는 수백 여 채의 새로운 콘도와 각종 상점이 들어서는 등 2,000여명의 새로운 주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심을 단장하고있다.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있고 거리는 밤늦도록 활기를 띄고있다.
타코마와 막상막하지만 맏형 격인 시애틀에 비해서는 규모가 너무 작아 막내둥이 취급을 받아온 스포켄 주민들은 콜팩스, 콜빌, 켈로그, 칼리스펠 등에 살다 보면 뉴욕이 결코 부럽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들은 스포켄을 워싱턴주 내륙의 수도, 심지어는 내륙의 왕국이라고 자부한다. 자연조건이 동부 워싱턴이나 북부 아이다호, 서부 몬태나 등을 압도하고 특수 병원치료가 필요한 환자, 시카고를 가보고 싶어하거나 모로코 음식 등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시라고 강조한다. 새로 만든 구호처럼 ‘자연에 근접한, 미래에 가까운 (Near Nature, Near Future)’ 도시라는 것이다.
이 지역 역사학자이자 언론학 교수인 빌 스팀슨은 125주년을 맞은 이번 생일은 이 도시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던 100주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팀슨은 지역적으로 고립된 점이 더 이상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최근 들어 도시의 혼잡을 피해 여가를 즐기면서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형성되고있어 스포켄 지역의 경제도 활황을 맞고있다고 말했다.
스포켄이 고향인 전설적인 가수 빙 크로스비의 기념관이 생겨나는 등 스포켄 추억 만들기 움직임도 있다. 빙 크로스비는 1942년‘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비롯, 각종 캐롤을 히트시켜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랐고 1954년 빙 크로스비 쇼(The Bing Crosby Show)를 시작으로 TV에서도 맹활약을 펼쳤으나 1977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스포켄의 인구는 현재 20여만 명으로 시애틀의 3분의1에 불과하고 미국 전체에서는 101번째 규모 도시이다.
인디안 언어로 ‘태양의 아이들’이라는 뜻인 스포켄은 1881년 북태평양 철도가 완공된 이후 워싱턴주의 허브지역으로 자리잡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군사기지로 명성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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