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하 아시안게임 선수촌내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한국축구대표선수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
F조 북한·일본·시리아 막상막하 전력
홈팀 카타르 다크호스로 대두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8강 상대를 좀처럼 종잡기 어려워졌다.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꿈꾸며 출항한 베어벡호는 조별리그 B조에서 예상대로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12월9일 F조 1위와 4강 티켓을 다툰다. 그리고 F조에서는 당초 일본이 가장 강하고 북한이 추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29일 뚜껑을 열어본 결과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은 최약체 가운데 한 팀인 파키스탄을 맞아 고전을 거듭하다 3-2로 신승을 거둔 것. 일본은 최근 한국올림픽팀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1-1로 비겨 그런 대로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지만 도하에서 보여준 첫 경기력은 신통찮았다.
반면 북한과 대적한 시리아는 시종 위협적인 모습으로 보이며 0-0 무승부를 기록, 조 1위 자리를 위협할만한 위력을 선보였다. 시리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라인업 11명 가운데 골키퍼 모사브 발호우즈, 수비수 아테프 젠야트, 미드필더 바크리 타라브, 공격수 제하드 알 후세인, 마헤르 알 사이드 등 무려 8명이 성인 대표팀 멤버인데 시리아 A대표는 지난 달 상암에서 열린 한국과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북한도 홍영조, 문인국, 서혁철 등 와일드카드(23세이상 선수) 3명을 총동원해 베스트 진용을 짰고 특히 시리아전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친 김명길은 북한의 뒷문을 든든하게 했다.
베어벡호는 당초 한국과 일본, 이란을 3강으로 잡고 8강 이후 토너먼트에 대비해왔지만 복병들이 예상 밖의 전력을 드러냄에 따라 새롭게 전력 분석을 해야 할 필요성도 생겼다.
한국이 8강 관문을 통과할 경우 만날 가능성이 있는 홈팀 카타르는 A조 첫 경기에서 만만찮은 상대 요르단을 3-0으로 대파해 한껏 기세를 올렸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격정지 징계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어렵사리 출전한 이란은 첫 판에서 약체 몰디브에 3-1로 이겼으나 한 골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누가 진짜 강자인지가 모호해지는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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