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전역이 ‘꽁꽁’…알링턴은 겨우 10도
날씨 계속 들쭉날쭉…또 한차례 겨울 폭풍 예상
시애틀 최저기온 기록이 31년 만에 경신된 가운데 따뜻한 폭풍이 또 한차례 다가오면서 폭설 주의보에 이어 겨울폭풍 및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서북미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다.
지난 29일 새벽 시택공항의 기온이 18도로 1975년에 기록된 22도보다 4도나 낮았으며 벨뷰 19도, 에버렛 15도, 타코마 20도, 브레머튼 18도, 포트 앤젤레스 17도, 올림피아 16도, 벨링햄 12도, 알링턴 10도 등 서부 워싱턴주 전체에 혹한이 엄습했다.
하지만 29일 밤을 경계로 이번에는 눈비를 동반한 따뜻한 폭풍이 태평양쪽에서 다가오고 있어서 기상청은 서부 워싱턴지역에 겨울 폭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강설량은 후드 커널지역이 3~6인치, 북서 내륙과 퓨젯 사운드 일원이 각각 1~3인치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밤 새 눈이 비로 변함으로서 30일 아침 도로들이 살짝 결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많은 눈이 내린 북서부 지역에선 산에 쌓인 눈이 녹아 내려 오히려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왓컴 카운티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올해 11월은 각종 기록이 수립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변덕스러웠으나 12월부터는 가끔씩 비나 소나기가 오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정상적인 시애틀의 겨울로 돌아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저녁 포트 앤젤레스에서 16세 소년 두명이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26일 전기가 끊긴 후 차고에서 가정용 발전기를 돌리다가 일산화탄소에 질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또, 60대의 한 노인은 27일 밤 509번 도로에서 차를 포기하고 걸어가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받혀 두 다리를 잃었다고 워싱턴주 순찰대가 밝혔다.
워싱턴주의 각급 학교들이 대부분 28일에 이어 29일에도 휴교했으며 퓨젯 사운드 북부지역에서는 여전히 1만3,000명의 주민들이 정전으로 고생했다. 29일 현재 스탠우드, 카마노, 대링턴 등지에서 1만1,000여 가구, 윗비 등 왓컴 카운티에서 1,900여 가구가 정전의 불편을 겪고 있다. 전기 회사는 얼음과 눈 피해가 극심하다며 늦어도 2~3일 내에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눈으로 피어스·서스턴·루이스 카운티에서 총 287건, 킹 카운티에서 242건, 스노호미시·스캐짓·왓컴·아일랜드 카운티에서 580건 등 1,000건이 넘는 차량접촉사고가 발생했다고 워싱턴주 순찰대가 밝혔다.
한편, 29일 새벽 현재 시택공항의 강우량은 15.26인치로 1933년 최고기록인 15.33인치에 0.07인치 차로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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