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곳곳서 교통사고 빈발, 정전불편에 휴교 사태도
스캐짓 카운티 1피트 기록…주말에 다시 비 예상
시애틀 지역에 첫 눈이 크게 내려 27일 새벽 출근길 교통사고가 빈발했으며 일부지역에서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학교가 문을 닫는 등 불편을 겪었다.
퓨젯 사운드 북부지역에 집중된 이번 눈으로 스캐짓과 왓컴 카운티의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1피트까지 쌓였다. 밀턴의 한 지역은 아예 스케이트장처럼 얼어붙었고 출근길 버스와 승용차들이 언덕을 오르지 못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고 한 방송헬기 조종사가 전했다.
27일 새벽 캐나다 밴쿠버 쪽으로 가는 I-5 고속도로상에는 얼음 조각들이 나뒹굴면서 차량 연쇄추돌사고가 이어졌다. 센트랄리아 인근 I-5상에서는 대형 트레일러가 균형을 잃고 V자형으로 접히면서 연료를 유출, 차량들이 다른 도로로 우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알링턴 인근 9번 고속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막아 차량 소통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날 눈보라가 치면서 I-90의 47번 출구 인근지역에는 26일 오후 3시부터 3개 차선의 통행이 1시간동안 중단됐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심한 눈발로 차량 소통이 양방향 모두 시속 5~15마일에 불과했다고 교통부 당국자가 전했다. 스노퀄미 패스에서도 이날 10여건의 경미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순찰대가 밝혔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는 26일 전기가 끊겨 1만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전력회사 보수요원들은 킷샙, 왓컴, 아일랜드 카운티 등에서 밤샘 보수공사를 벌였다. 시애틀시티라이트는 쇼어라인에서 2,900가구, 비터 레이크에서 4,300여가구가 정전의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아나콜테스, 마운트 베이커, 포트 엔젤레스, 스탠우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또 5인치의 눈이 내린 에버렛을 비롯, 매리스빌, 스노호미시, 머킬티오 교육구 소속 학교들도 문을 닫았고 아번과 쇼어라인 교육구 소속 학교 등은 등교시간을 늦췄다.
기상청은 이날 강설량이 펀데일과 포트 앤젤레스에서 18인치, 커스터에서 15인치, 메이플 폴스에서 12인치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시 일부 지역에서도 눈이 내렸지만 이날 시애틀 마라톤 대회는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한편 기상청은 26일 오후 워싱턴주 서북지역과 동부 일부지역에 강설주의보를 발령했다. 27일까지 눈이 내린 서부 워싱턴지역은 28일과 29일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다 주말 늦게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캐스케이드 산맥의 동쪽자락에 있는 웨나치와 오막 등에는 4~8인치, 스포켄 등 동부지역에서도 4~6인치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한편 시택 공항의 11월 강수량은 15.08인치를 기록, 1933년 시애틀 기록인 15.33인치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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