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국제학 학교의 ESL반 학생들이 이정혜 지도교사(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함께 22일 교실에서 열린 서울 홍보전을 마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이정혜 지도교사.
“서울의 야시장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깨끗한 서울의 지하철을 타고 신나게 달리고 싶어요.”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2일 플러싱 소재 ‘동서 국제학 학교(EWSIS)’의 한 교실에서는 열띤 ‘서울’ 홍보전이 펼쳐졌다. 학생들이 지난 한 달간 ‘서울’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한 내용을 또래학생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된 것.
교육, 지리, 교통, 음식, 연예 등 서울에 대한 10여 개의 다양한 주제별 연구발표가 이어지면서 학급을 방문한 타 학급 학생은 물론, 발표를 맡은 학생들까지도 모두 함께 서울로 즐거운 상상의 여행을 떠났다.
서울의 교통실태를 연구한 프랭클린 헤이예스(9학년) 군은 “서울은 뉴욕처럼 지하철과 대중교통 시설이 발달돼 있지만 놀라운 점은 뉴욕과 달리 무척 깨끗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본요금이 800원밖에 하지 않는데 이렇게 깨끗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놀랍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예·오락분야를 맡은 야니라 가르시아양은 “한국인들이 영화감상과 노래방 문화에 심취해 있다는 점을 알면서 덕분에 한류문화도 접하게 됐다”며 “연구기간 내내 ‘서울’을 속속들이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계인 마사키 모모스군은 “‘서울’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참 좋았다”며 한몫 거들었다. 학생들은 이번 연구조사 이전까지만 해도 ‘서울’이라는 도시를 들어보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였고 소수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가 한국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좋은 학습기회였다고.
한국어반과 ESL반을 지도하는 이정혜 교사도 이날 서울과 한국을 상징하는 각종 자료들로 한국어반 교실 벽면을 가득 채웠고 태극기와 홍보자료도 전시했다. 초록과 빨강으로 새색시 한복을 차려 입은 중국계 메이 가오 양은 “한복의 색이 너무 곱다”며 학교가 끝날 때까지 한복 저고리를 동여매고 놓지 않았다.
동서 국제학 학교는 한국·중국·일본 등 3개 아시아 국가의 언어, 문화, 역사, 사회 등에 관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는 국제화 교육을 목적으로 올 가을 개교한 뉴욕시 공립학교다. 소규모로 학교를 운영,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현재 7·9학년 과정에 150명이 등록해있고 한인교사는 2명이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