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호나우두가 레프스키 골키퍼의 다이빙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다음달 5일 브레멘전서 무조건 이겨야 16강
첼시, 브레멘에 0-1로 덜미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르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22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벌어진 대회 A조 5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홈팀 레프스키 소피아를 2-0으로 따돌렸음에도 불구, 같은 날 조 선두 첼시(잉글랜드)가 베르더 브레멘(독일)에 0-1로 패함에 따라 조 3위로 밀려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첼시와 브레멘은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양팀 맞대결에서 첼시가 골득실로 앞서있어(2-1) 최소한 조 2위자리를 확보했다. 바르셀로나(승점 8·2승2무1패)는 이들에 승점 2차로 뒤져있어 다음달 5일 홈에서 벌어지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고 비기면 탈락하는 불리한 위치로 밀려났다. 양팀은 독일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 시작 5분만에 지안루카 잠브로타의 크로스를 혼전 중 루도비치 지울 리가 밀어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후반 20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이날 승리에도 불구, 바르셀로나는 브레멘이 첼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킴에 따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브레멘은 전반 27분 트로스텐 프링스의 코너킥을 페르 메르테삭커가 헤딩으로 연결해 뽑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첼시를 1-0으로 따돌리며 최종전인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비겨도 되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는 후반 중반 부상으로 물러났는데 이번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B조에서는 인터밀란(이탈리아)이 에르난 크레스포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1-0으로 따돌리고 조 선두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미 16강 진출팀이 가려진 C조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이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2-0으로 누르고 조 1위를 확정지었고 보르도(프랑스)는 갈라타사라이(터키)를 3-1로 격파해 UEFA컵 출전권이 걸린 조 3위를 차지했다. D조에서는 이미 16강이 확정된 발렌시아(스페인)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0으로 제압, 조 1위가 확정됐으나 AS로마(이탈리아)는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0-1로 패해 16강 티켓확보를 최종전으로 미뤄야 했다. 로마는 최종전에서 비겨도 16강에 오를 수 있으나 상대가 조 최강팀 발렌시아여서 상황이 만만치 않게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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