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한일전 2차전에서 한국의 양동현이 전반 종료직전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내고 있다. <연합>
양동현 선제골 못지키고 후반 동점골로 1-1
올림픽축구대표팀간 한일전 2차전에서 베어벡호가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선취골을 잡고도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열도의 심장부에서 짜릿한 첫 원정승을 일궈내는 듯 했으나 결국은 종반 동점골을 내줘 통쾌한 승전보를 안타까운 무승부와 맞바꾸고 말았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21세이하(U-21)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원정 친선경기 2차전에서 전반 종료직전 인저리타임에 터진 양동현의 그림같은 선제 결승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0분 지카시 마스다에게 뼈아픈 헤딩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올림픽팀 일본원정 1무2패 끝에 얻은 첫 승리찬스가 아쉽게 날아간 경기였다.
지난 14일 창원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원정이란 면에서 아쉬움은 더 진하게 남았다. 박주영, 백지훈 등 아시안게임 요원 4명이 빠진 가운데 양동현, 이근호를 투톱에, 김승용과 이승현을 좌우에 배치한 베어벡 감독은 ‘괴물’ 히라야마 등 베스트멤버를 가동한 일본에 초반 주도권을 내주고 수세에 몰렸다. 경기시작 4분만에 왼쪽 돌파를 허용해 선제골을 내줄 뻔했지만 수비진의 육탄방어로 간신히 막아냈다. 일방적으로 몰리던 한국은 전반 15분 상대 수비실수로 얻은 찬스에서 이근호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비껴나갔고 27분엔 비록 골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이승현의 논스톱 슛이 그물을 출렁이는 등 균형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39분 미즈노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면서 가슴을 쓸 어내린 한국은 44분 일본골키퍼 얼굴에 맞고 나온 이근호의 헤딩슛으로 응수한 뒤 인저리타임에 선취골을 잡아냈다. 양동현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아 밀집된 일본 수비수 3명 사이를 단숨에 돌파해 들어간 뒤 오른쪽 사각에서 강력한 오른발 땅볼 대각선 슛을 뿜었고 볼은 반대쪽 골대에 맞고 일본네트에 꽂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좋은 경기를 보였으나 끝내 리드를 지키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내내 한국 측면을 위협한 미즈노는 후반 30분 오른쪽을 뚫고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마스다는 한국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뛰어올라 강력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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