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연구원,“토양 해치면 10년간 자라지 않아”
요즘도 채취꾼들 발길…파운드당 8∼12달러에 넘겨
올 가을 서북미 산간지역의 송이버섯 소출이 예년만 못한 것 같다. 송이를 캤다는 한인도 드물고 마켓에서 송이를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인을 포함한 서양사람들은 송이버섯 대신 동양인들에겐 생소한 곰보버섯을 귀하게 여긴다. 서북미 산간을 누비는 송이 채취자들은 대부분 아시안들,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 이민자들이며 이들의 수확은 거의 전량 일본으로 수출된다.
아시아 각 국 가운데서도 특히 일본인들은 송이버섯을 정력과 재물 복을 상징하는 진미 식품으로 떠받든다. 서북미 산 송이의 일본 수출이 막혔던 2년 전엔 송이 값이 곤두박질해 한인사회에서도 행상들에 의해 파운드 당 5∼6달러에 팔렸다.
그동안, 송이 채취자들에게 퍼밋(허가증)이나 발급하며 소 닭 보듯 무관심했던 삼림당국이 요즘 송이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 수천명의 채취꾼이 국유림을‘침공’하자 이들의 마구잡이 채취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애당초 연구 대상지역을 5개로 정했지만 연방 산림청의 예산 삭감으로 13년이 지난 지금은 오리건주 다이아몬드 레이크 인근에 한 곳만 남아 있다. 그것도 공식 연구원이 아닌 두 명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그 두 명 가운데 하나인 조림 전문가 릭 애봇은 송이의 성장기간이 5∼6년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애봇은 상업 채취자인 앤디 무어와 함께 움프콰 삼림안에 매년 150∼200개의 송이가 돋아나는 연구단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송이를 찾으려고 땅을 갈퀴로 헤집으면 적어도 10년 간은 송이가 다시 자라지 않는다며 송이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딴 뒤 반드시 그 자리를 흙으로 메우도록 당부했다. 삼림당국은 채취꾼들에게 퍼밋을 발급할 때 이 같은 요령을 홍보하는 비디오를 시청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애봇은 설명했다.
무어는 작년에 발급한 송이 채취 퍼밋이 총 328건이었다고 밝히고 요즘 채취되는 송이는 97번 하이웨이 선상의 중간 수집상에 파운드 당 8∼12달러에 넘겨진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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