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올해 무역흑자도 사상 최고 1천300억달러 예상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의 올해 무역흑자 규모는 작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억5천만달러에 이르러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내년의 수출입 총액은 2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상무부가 10일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중국 대외무역형세 보고(2006년 가을)’를 통해, 올해 중국의 무역이 수출 9천600억달러, 수입 8천100억달러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흑자 규모가 사상 최고인 1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무부가 당초 1천400억달러 정도로 잡았던 올해 무역흑자 규모를 1천500억달러로 상향 수정한 것은 수출, 수입 모두 두 자리 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금융위기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과열 투자를 냉각시키기 위한 조치를 잇달아 취함으로써 수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는 지난 8일 10월의 무역흑자 규모가 처음으로 200억달러대를 넘어서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인 23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흑자 누계도 1천336억2천만달러로 늘었다.
상무부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의 무역 총액이 작년에 비해 20% 가량 증가해 1조7천700만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다시 15% 가량이 늘어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될 경우 중국은 내년중 무역 총액에서 독일을 추월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발표한 ‘세계무역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무역흑자의 부단한 확대 등으로 보아 중국이 내년에는 독일을 추월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무역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상무부 당국자는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국제시장의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중국 경제도 평온한 가운데 비교적 빠른 성장을 하고 있고 이용 외자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의 대외무역이 연속 5년 비교적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내년에도 세계경제가 호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국제무역 및 경제협력 역시 계속 발 전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외 환경으로 보아 중국의 대외무역 발전은 여전히 유리한 조건을 맞게 될 것이지만 무역보호주의, 무역마찰 등의 시련과 도전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무역흑자가 주로 국제적 산업이전, 빠른 속도의 공업화 진전, 소비수요의 상대적 부족 등 장기적.구조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애써 무역흑자를 내려고 하지 않으며 수입을 적극 확대하는 등 대외무역의 균형 발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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