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ers 카일 코버(왼쪽)가 페이서스 저메인 오닐에 블락샷을 당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76ers의 전승행진도 끊겼다. 이제 NBA에 남은 ‘무패 팀’은 유타 재즈와 뉴올리언스/오클라호마시티 호네츠(이상 4승)밖에 없다.
카일 코버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던 앨런 아이버슨의 76ers는 7일 원정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3승1패)에 86-97로 완패,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0개차로 밀리면서 턴오버까지 더 많이 저질러 어쩔 수가 없었다.
76ers는 아이버슨이 20점, 코버와 윌리 그린이 14점씩 올린 반면 페이서스는 2년차 듀오 라울 마샬(16점)에 대니 그린(14점)까지 6명이 고루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조 잔슨(2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수퍼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애틀랜타 혹스도 3승1패가 됐다. NBA 바닥을 훔쳐온 혹스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3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2승2패)를 연장 접전 끝 104-95로 꺾었다. 경기 종료 6초 전 제임스가 동점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 역전 자유투는 놓쳐 기사회생한 혹스는 연장전에서 조 잔슨과 타이론 루(19점 11어시스트)가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호네츠는 오클라호마시티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추격을 97-93으로 뿌리치며 전승기록을 이어갔고,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2승2패)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연속 결장 속에 간신히 승률을 5할로 끌어올렸다. 히트는 안방에서 약체 시애틀 수퍼소닉스(1승3패)에 경기 내내 끌려 다니며 스타일을 구겼지만 드웨인 웨이드(31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나서 막판 90-87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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