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할머니가 투표지를 받기 위해 서명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후보 선택 기준 작용
사상 최고 투표율 전망
이민개혁 이슈가 정치 참여에 소극적이었던 소수계 유권자들을 대거 투표장으로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적으로 이번 중간선거는 교육, 경제, 일자리, 이라크 전쟁 순으로 미 유권자들의 핵심 관심사였지만, 소수계 유권자들은 이민개혁 이슈에 쏠려 전례 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틴계 이민자 단체인 NCLR과 NALEO 등이 7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미 전체 유권자들은 단지 9%만이 이민개혁 이슈를 선거의 중요 이슈로 꼽은 반면 라틴계 유권자 등 소수계 유권자들은 51%가 이민개혁 이슈가 투표를 결정하는 핵심 이슈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넷 무르기아 NCLR 회장은 “오늘 선거에 소수계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폭발적인 증가를 보일 것이다. 특히 라틴계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이 과거 선거와 비교 ‘매우 특별한 열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민개혁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소수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가장 큰 이슈”라고 단언했다.
아투로 바가스 ALEO 사무국장도 “주류 유권자들과는 달리 소수계 유권자들에게는 이민개혁에 대한 후보자들의 정치적 입장이 표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봄 미 전국을 뜨거운 이민개혁 열기로 달궜던 대규모 이민개혁 시위도 소수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밝힌 라틴계 유권자의 29%, 젊은 라틴계 유권자들의 45%가 본인이나 가족구성원 또는 친지가 지난 봄에 있었던 대규모 이민개혁 지지 시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나 이민개혁 시위 참여가 투표 참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전문가들은 미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와 대통령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좌절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에 대해 소수계 유권자들은 차기 연방의회에서는 아예 이슈가 사라져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민개혁에 대한 열망이 이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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