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인생 파헤친 책‘대중의 기계’화제
“학력도 변변찮은 바디빌더 출신의 액션 영화배우가 어떻게 주지사까지 됐지?”
외국인 냄새가 진하게 밴 영어 액센트, 단순 흥미위주의 액션물 배우 출신, 미국 정계의 한 산맥인 케네디 집안의 사위 등등 일반인들이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 지사에게 가진 궁금증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미 전국에서 공화당의 입지가 흔들거리는 2006년 정세에도 불구하고 슈워제네거가 민주당 텃밭에서 재선될 가능성까지 높아지자 어쩌다 운이 좋아 한번 주지사에 당선됐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타임스 조 매튜스 기자의 저서 ‘대중의 기계: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블록버스터 민주주의의 상승’(The People’s Machine: Arnold Schwar-zenegger and the Rise of Blockbuster Democracy)은 이런 궁금증을 풀어준다.
슈워제네거의 출생, 성장, 바디빌더, 영화배우 시절은 물론 주지사로 선출되기까지 인생유전을 샅샅이 파헤치고 있는 것은 물론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캘리포니아 정치환경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매튜스 기자는 속옷만 입고 몸매를 자랑하던 바디빌더 출신의 영화배우가 주지사로 선출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블록버스터 민주주의’를 들고 있다.
블록버스터 민주주의는 한편의 블록버스터 영화같이 경쟁후보가 감히 넘겨보지 못할 정도의 압도적 대중인기를 누리는 ‘유명인’이 주민발의안 및 공직자 소환제도를 이용해 권력을 잡는 것을 말한다.
슈워제네거는 이런 포퓰리즘이 만들어낸 부산물이며, 유사한 정치인은 계속 나올 전망이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 정치제도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한인 이민자들에게 좋은 정치 교재가 될 수 있으며 현재 영문판만 판매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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