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알토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 공장을 덮치자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위해 철망을 뜯어내고 있다.
한때 주택가 위협… 공장 1곳·500에이커 피해
한인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리알토 신흥주택단지 인근 산간 지역에서 6일 아침 산불이 발생, 임야 500여 에이커를 태우고 공장을 전소시키는 큰 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이로 인해 출근을 준비중이던 한인들은 불길방향을 살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아침 7시30분께 15번과 21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시에라 애비뉴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시속 30마일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으며, 신흥 주택단지 50피트 앞까지 확산됐다. 또 이 불은 받침대를 제작하는 한 공장을 덮쳐 2시간만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자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은 한때 인근 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으며,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소방당국의 입체적인 진화노력으로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현장 인근에서 미용재료상을 하고 있는 김홍씨는 “갑자기 주변이 시꺼먼 연기에 휩싸여 적지 않게 놀랐다”며 “고객들이 기침을 하면서 가게로 들어오는 등 오전내내 불안한 분위기에서 일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진화 작업으로 인근 도로들이 차단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리알토에 거주하는 정모씨 “출근을 하려는데 뉴스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물과 옷가지, 비상약품, 귀중품 등을 챙겼지만 진화작업이 신속하게 전개되면서 주변에서 황급히 대피하는 주민은 없었다”고 전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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