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봉사회 이정자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회장단들이 김빈나 양의 집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진천규 기자>
본보 보도 통해
딱한모습 나가자
후원 자청 줄이어
“꿋꿋한 빈나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 전달하고 싶어요.”
본보에 김빈나(16) 양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몰려들었다. 지난 4월 50대 가장이 아내와 남매를 총으로 쏘고 자살한 참극에서 목숨을 건졌지만 반신마비가 된 빈나 양의 힘겨운 재활이 본보<10월 28일자 A-1면, D-1면>에 보도되자 팔순 노인부터 이제 갓 결혼한 새댁에 이르기까지 빈나를 돕겠다는 이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적은 돈이지만 빈나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모와 함께 100달러의 체크를 보내온 에드윈 이씨는 체크 상단에 ‘빈나야, 힘내라’라는 문구를 적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 빈나에게 적으나마 후원금을 보내고 싶다는 팔순 할아버지, 전화를 하고도 목이 매여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70대 할머니, 빈나의 치료에 보탬이 되도록 침을 놔주고 싶다는 한의사 등 각계각층의 한인들이 빈나양의 후원을 자청했다. 이외에도 빈나 가족들의 지인들이 속속 연락을 취해와 빈나에게 경제적 후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LA시 검찰국도 빈나의 후원에 큰 관심을 보였다. LA 시검사실 신디 신 공보관은 “빈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주류사회의 다양한 기금과 프로그램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LA뿐 아니라 타주에서도 빈나를 향한 온정의 릴레이는 계속됐다. 북가주에서도 기사를 접한 한인들이 본보 샌프란시스코 지사로 후원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았으며 뉴욕 등 동부에서도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또 2일엔 LA 어머니 봉사회(회장 이정자)가 직접 빈나양과 법적 보호자인 김미선씨 자택을 방문, 1,000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봉사회로부터 후원금을 전달받은 빈나양은 “어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주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