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연료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항공기 개발이 영국과 미국 합동 연구진에 의해 추진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조용한 항공기 계획(Silent Aircraft Initiative)’ 팀은 6일 3년간의 작업을 통해 이착륙시의 소음을 제거한 215인승 여객기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이 항공기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X-40으로 명명된 이 혁명적인 여객기는 꼬리 날개 없이 쐐기형 동체와 날개가 한 덩어리를 이루는 일체형 구조를 갖고 있으며 동체가 긴 기존 항공기와 달리 이착륙시의 소음이 세탁기 정도에 불과하고 연료 효율도 기존 항공기에 비해 35%나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항공기 설계에는 상당부분 기존 기술이 응용됐으나 튜브형 동체에 날개가 달린 보통 여객기와 달리 군용 스텔스 첩보기를 연상케 하는 전익(全翼) 형태를 갖고 있으며 꼬리 날개 중앙부에 수직 안정장치가 달린 기존 여객기와 달리 양 날개 끝에 한 쌍의 안정장치가 달려 있다.
날개폭 68m 에 동체길이 44m인 이 항공기의 크기는 보잉 767 정도인데 느린 속도로 공중에 떠 있을 수 있어 착륙시 소음을 줄일 수 있으며 기존 항공기의 착륙시 소음의 대부분을 내는 플랩이 없다.
이 항공기에 사용되는 엔진 또한 동체 뒷부분에 내장돼 있어 날개 밑에 엔진이 매달린 기존 항공기에 비해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에드워드 그레이처 MIT 교수는 공항 인근 주민들의 민원사항인 소음 문제는 공항 확장과 항공기 증편에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왔다고 지적하고 조용한 항공기는 이런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함으로써 항공운송 수요 증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X-40 설계 개발에는 보잉과 롤스-로이스 등 30여개의 항공기 제조사 및 엔진 제조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영국 통상산업부가 연구자금의 대부분을 지원했다.
(보스턴.런던AP.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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