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동양선교교회 임시공동총회에서 교회개혁 반대 쪽 인사가 강단에 오르려하자 진행요원들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동양선교교회 임시공동회의 결의
강목사에 개혁 위임
동양선교교회는 5일 임시공동회의를 열고 강준민 담임목사의 사임 의사 표명 철회와 교회 개혁을 강 목사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교회는 이날 오전 본당과 교육관에서 교인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 목사 사임 철회(찬성 2,194표·89.48%)와 교회 개혁 위임(찬성 2,028표·86.63%)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10월4일 당회에서 교회 헌법 개정 등이 통과된 것에 반발해 강 목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한 뒤 한 달간 이어진 분란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반대측 교인들도 교회 주차장 매입 등에 대해 물러날 뜻을 밝히고 있지 않아 교회 분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강 목사는 개표가 끝난 뒤 “교회 분란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교회 개혁의 길이 어려우니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교인들이 함께 해달라”며 “그 동안 상처받았던 분이 있다면 빨리 치유돼 교회가 부흥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강 목사는 “지금부터는 당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저도 당회장이 아니다”며 “앞으로는 운영위원회 체제로 교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본보와 따로 만나 ”운영위 구성은 이미 마쳤지만,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공동회의 개최에 반대했던 시무장로 13명은 모임을 가진 뒤 성명을 발표하고 “총회에서 통과된 내용은 물론 통과 과정에 큰 하자가 있으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찬반토론 없이 일방적인 찬성 발언만 허용했고 개표과정에서 당회원의 참관을 제한했기 때문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목사 지지파와 반대파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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