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년 6개월 만에 최저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한 가운데 뉴욕 맨해튼에 들어설 사탕가게 점원모집에 수천명이 몰려들어 경찰까지 출동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타임스퀘어에 사탕가게를 여는 한 소매업체인 마스 소매그룹이 낸 구인광고를 보고 수천명의 구직자들이 이 회사 건물이 있는 맨해튼 35번가와 36번가 사이 6번 에비뉴로 몰려들면서 이 일대가 북새통을 이뤘다.
이 업체가 채용하려 했던 직원은 풀타임 직원 65명을 포함, 200명. 이들에게 주워질 초봉은 시간 당 10.75달러에 불과했지만 면접이 실시될 건물 주변에는 3일 새벽 1시부터 구직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침이 되자 몰려든 구직자의 수가 수천명으로 늘어났으며 회사 측은 예상 밖의 많은 구직자들이 몰려들자 10시부터 시작하려면 면접을 한 시간 앞당겨 실시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혼란이 야기되자 구직자들에게 편지나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토록 하고 도중에 면접을 중단했다.
뉴욕경찰은 예상치 못한 많은 인파가 몰려들자 현장에 기마경찰과 교통통제 요원을 급파, 질서유지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소란을 피운 4명이 일시체포되기도 했다. 또한 구직자 가운데 한 명이 천식발작을 일으켜 앰뷸런스가 급파되기도 했다.
필 레빈 마스 소매그룹 대변인은 맨해튼에서 불과 200명을 모집하는데 5-6천명이 몰려들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레빈 대변인은 잘 해야 하루에 수백명 정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 6일간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면서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도에 매장을 열 때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직원을 모집했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5년6개월 만에 최저치인 4.4%였으며 뉴욕의 실업률은 지난 9월에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4.5%를 기록했었다.
이날 사탕가게 점원이 되고자 몰려든 구직자들은 젊은 흑인과 중남미 이주자들인 히스패닉계가 대부분이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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