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화 상원 후보
작품속 야한내용 발췌
작가출신 민주 후보 공격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버지니아주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쓴 소설이 여성비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버지니아주 현역 상원의원인 조지 알렌은 해군장관 출신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웹 민주당 후보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대목들을 추려내 여성비하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당락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여성 유권자들을 웹 후보로부터 떼어놓기 위한 비상책이다.
선거운동원들을 동원, 웹후보가 1978년부터 2001년 사이에 쓴 6권의 소설을 정독케 한 알렌 의원이 발려낸 대목들은 보수색 짙은 현지 토크쇼 라디오를 통해 되풀이 방송되면서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선정적 내용으로 가득찬 발췌록 가운데서도 필리핀 해군기지촌 스트리퍼의 이른바 ‘바나나 자르기 묘기’ 묘사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웹 후보는 “문제의 대목은 비인간화를 강요하는 비참한 삶의 환경을 부각시키기 위해 필리핀 미군기지의 한 스트립바에서 목격한 장면을 사실적으로 기술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후였다.
그러나 알렌 후보가 선거와는 무관한 문학작품의 내용을 문제 삼아 상대 후보의 ‘이미지 부수기’를 시도한 것은 비열한 짓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스트리퍼가 등장하는 웹 후보의 대표작 ‘Something to Die For’는 사실주의계열의 소설로 ‘내셔널 리뷰‘와 ‘위클리 스탠더드‘ 등 보수적인 전문평론지는 물론 공화당 대권주자로 유력시되는 잔 매케인 상원의원의 찬사를 얻었던 작품이었다.
웹도 한때 공화당원이었지만 여권에 속한 정치인과 유명인사들 가운데에도 선정적 소설로 필명을 날린 인물이 꽤 된다.
딕 체니 부통령의 부인 린 체니 여사가 1981년 ‘시스터스’라는 끈쩍끈적한 레즈비언 소설을 썼고, 리크게이트와 관련해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비서실장은 노골적 성애 묘사로 가득찬 ‘제도’(The Apprentice)를 내놓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보수진영의 대변자로 폭스뉴스의 앵커인 빌 오라일리의 ‘침입자들’(The Trespass)에는 인용하기 조차 힘든 ‘남여상열지사’의 낯 뜨거운 대목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그러나 이들중 누구도 소설의 내용과 관련해 공개적인 공격을 받은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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