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파 호텔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구급차로 급히 옮기고 있다.
투숙객 3층서 투신 30여명 부상… 방화혐의 40대 여성 체포
지난달 31일 리노에서 방화에 따른 미즈파 호텔 화재로 6명이 숨지고 불길을 피해 밖으로 뛰어내리다 다치는 등 30여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리노시 경찰국은 1일 “화재와 관련, 40대 여성을 방화 혐의로 체포됐으며 용의자가 고의로 불을 낸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노시 소방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10시께 자신이 머물고 있던 방 침대에 불을 질렀으며 불길은 빠른 속도로 건물 전체를 휘감았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신고를 받은 후 90분 뒤 첫 희생자를 발견했고 나중에 지붕이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속에서 5명의 사체를 찾아냈다.
화재 당시 3층짜리 호텔 안에는 투숙객 및 종업원 등 8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머물고 있었다. 불길이 번지자 일부 투숙객들은 호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 내리는 등 아비규환이 빚어졌다.
3층에 투숙했다 목숨을 건진 존 힉스는 “불길이 너무 빠르게 번져 거의 죽는다고 생각했다”며 “살아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호텔에 스모크 감지 장치는 설치돼 있었으나 스프링클러는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리노 다운타운 카지노 지역에 위치한 미즈파 호텔은 1922년에 지어졌으며 1984년 전국 역사 유적지 건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화재로 호텔의 아름다운 외관이 완전히 손상된 것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텔 총 지배인 샤론 스틸은 “호텔을 매우 아름다웠는데 이제는 그 아름다움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울먹였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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