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두달 전부터 연장 못하겠다고 MBC에 분명히 말해왔습니다.
MBC의 효자 드라마 ‘주몽’의 최완규 작가가 주몽 연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완규 작가는 현재 대박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주몽’의 대본을 집필하며 연장 문제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최 작가는 최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연장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진작에 20부 정도의 연장문제에 대해서 여러가지 상황적 어려움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MBC쪽에서 연장문제의 책임을 나에게 전가하는 듯 해서 마치 내가 총대를 메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최 작가는 이어 ‘허준’이나 ‘상도’때도 연장방송을 하긴 했지만 MBC의 지금 상황은 그때와는 또 다르고 태도도 무척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끌려가면서 연장 집필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최 작가는 ‘주몽’이후 따로 해야할 다른 문제들이 남아있어 ‘주몽’연장에 신경쓸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도 했다.
작가, 제작사, 연기자, 연출자, 방송사 등 각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드라마에서 인기드라마의 경우 서로간의 절충안을 만들어 그간 연장해왔던 것이 사실. 특히 MBC쪽 입장에서는 가장 절박한 심정이다.
현재 ‘주몽’은 60부작으로 기획돼 올 연말이면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청률 45%를 넘나들며 시청률 3등 MBC를 단숨에 1등으로 끌어올린 ‘주몽’을 이대로 연말에 내린다는 것이 경영진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20부 정도를 최대한 연장해보겠다는 것이 MBC의 절실한 바램이다.
하지만 외주 제작사인 초록뱀 미디어의 입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 해외 수출문제에서 당초 60부작이 판매에 있어 덩치가 무거운 상황에 연장한다는 것은 더 큰 차질을 빚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거기에 배우들을 붙들어 둘 만한 소위 총알(출연료)도 난감하다. 차기 라인업 진행 문제도 고민거리.
주요 배우입장에서도 주7일에 가까운 촬영으로 오랜기간 묶여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배우들의 이탈 의사가 나오고 있어 이들을 설득해 끌고가는 문제도 현안이다.
여기에 비슷한 고구려 사를 다루는 내년초 MBC 방영 예정인 ‘태왕사신기’가 여전히 안개속 오리무중이라 MBC 입장에서는 ‘주몽’ 연장의 희망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MBC의 장태연 제작 본부장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아직도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연장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얽힌 실타래가 되버린 상황에서 최 작가는 만일 20부작이 더 연장된다면 엔딩 지점이 달라지게 될텐데 고구려 건국 이후의 상황에서 마무리가 되어지면 지금보다 더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갈수록 극 초반에 보여줬던 흡입력이 떨어지는 ‘주몽’의 이야기 전개를 차치하고 무리한 연장이 내부적으로 계속 강행될지 아니면 난제를 풀어내며 돌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강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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