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백지훈(가운데)이 가나의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엥에 돌파를 허용하자 뒤에서 그를 붙잡고 늘어지고 있다.
세대교체의 첫 걸음을 뗀 베어벡호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평가전에서 전력차를 여실히 드러내며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베어벡 감독은 그동안 치른 2007 아시안컵 예선 3경기와 달리 선발 라인업을 거의 대부분 도하아시안게임 대표들을 주축으로 내보내 이 경기를 세대교체 시험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명백히 했는데 결과는 역시 아직 세계수준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다.
이날 한국은 오장은(대구)과 염기훈(전북), 이종민(울산) 등 A매치 데뷔전을 치른 3명 등 9명의 아시안게임 대표를 스타팅11에 포함시킨 라인업을 내세웠으나 마이클 에시엥(첼시), 스티븐 아피아(페네리바체), 설리 알리 문타리(우디네세) 등 세계적 미드필더진을 앞세운 가나를 상대하기엔 벅찼다. 한국은 불안한 가운데서도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 초반 일거에 무너졌다. 4분 아사모아 기안(우디네세)에 헤딩으로 선취골을 내주고 이어 12분 에시엥에게 추가 헤딩골을 허용한 한국은 김동현(루빈 카잔)이 후반 18분 1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38분 기안에게 쐐기골을 내줘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6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치른 독일월드컵 전초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4개월 여 만에 다시 똑같은 스코어로 무릎을 꿇으며 가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2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또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 예선 3경기에서 무패행진(2승1무)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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